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임수 교수 "근육이 빠지는 것 같다"
임수,"알코올·마약 중독에도 좋아진다는 보고 있어 외국서 관심 가져"
서울성모병원 윤종찬 교수, "심근경색 관리 되지 않은 고령층 환자 대상 세마글루티드 임상 연구 없어"
▲세마글루티드 2.4mg 미디어 세션–(맨 왼쪽)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왼쪽서 두번째)서울성모병원 윤종찬 교수 (세번째)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의학부 줄리 브로에 오노레, 임주옥 질의응답 답변 현장 |
혈당 강화와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 비만약으로 급부상한 GLP-1 성분 세마글루티드 제제(위고비)가 체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지방은 8, 근육소실은 2 비율로 유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는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주최로 지난 21일 서초동 JW메리어트호텔서 연 '심혈관계 위험감소 혜택으로 체중감량이상의 임상적 가치를 확대하는 세마글루티드 2.4mg' 미디어세션 질의응답서 'GLP1제제가 근소실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근육이 빠지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임 교수는 "그러니까 10kg가 빠진다고 하면 70%에서 80%는 지방이 빠지고 20~30%는 근육이 빠진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근육이 빠진다"며 "제가 얘기하는 거는 상대적으로 체중이 10kg 빠졌을 때 근육이 2kg만 빠지면 근육비율이 살짝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지 근육이 안 빠진다는 얘기는 아니다. 슬기롭게 쓴다면 근육이 덜 빠지면서 지방을 많이 빼면서 근감소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지만 근육이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심혈관계 위험에 이어 추가 적응증 확대 가능성과 관련 "세마글루티드 2.4mg은 bmi가 37 이상이면서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전문 지문을 받았으며 실제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한 약물이지만 bmi 기준 없이 심혈관계 질환만 가진 환자에게 사용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며 "다만 세마글루티드2.4mg로 진행된 셀렉트 연구가 비만 환자면서 심혈관계 질환 중 리스크를 줄인다는 연구 결과는 저희가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현재 치매 치료제 개발로 적응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라이릴리도 같은 약제로 심혈관계 3상을 진행하고 있어 팔로우업을 하고 가는 것인지, GLP1약제 기전의 특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GLP1 제제와 다른 약제가 콤비네이션 하는 약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고객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윤 교수님께서 방금 말씀하신 대로 처음에는 당뇨약으로 출발했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고 셀렉트에서 심혈관질환 효과가 20% 확인이 됐다. 그래서 비만 관련 동반 질환 다른 인디케이션(적응증)을 넣어주면 회사에는 도움이 되고 환자에게도 희소식이 될 수 있기에 관련 연구들을 한국도 포함돼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방간 연구는 이미 논문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뚱뚱하면 관절이 안 좋으니 살을 뺐더니 관절염이 좋아진다는 내용도 뉴잉글랜드에 나와 있고 세마는 아니지만, 수면무호흡이 더욱 좋아진다는 보고도 있어 이러한 연구들이 계속돼 가고 있다"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알코올 중독 또는 마약 중독에도 좋아진다는 보고가 있어 외국에서는 그쪽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앞으로 많은 연구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도 그러한 좋은 연구들이 많이 나와서 외국에서 '뭐 그렇다더라'는 얘기는 그만 듣고 싶고 한국에서도 이러한 좋은 결과가 있다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연구자로서의 바람"임을 전했다.
이어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는 '심근경색 기저질환이 잘 관리가 되지 않은 고령층 환자서 처방을 했을 때도 심혈관계 예후가 동일하게 좋아질 수 있는지'와 관련 "잘 치료가 안 된 사람한테서 세마글루티드를 쓴 연구가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고 밝히고 "다만 리얼월드에서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RCT에 포함된 환자보다는 훨씬 잘 치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리얼월드 자료가 더 포함되어야 하고, 연령도 중요하다"는 윤 교수는 "사실 select 연구를 85세 이상에서 적용하는 건 제한이 많이 있다. 85세 이상은 굉장히 적게 인롤(등록)되기 때문이다. 그레서 85세는 더 신중해야겠다"며 "85세가 넘는데 bmi가 27이상이면서 심근경색이 있을 때 세마글루티드를 처방할 거냐 이슈가 있지만 리얼월드 자료가 많아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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