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주환 교수
추위가 한풀 꺾이고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철, 카드뮴 등의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하며 심혈관질환과 같은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아 폐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심혈관 등 각종 장기와 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주환 교수는 "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기도 내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증가하여 폐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 기침등의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천식,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기도질환 환자들은 급성염증 반응으로 인한 입원이 증가하기에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르신, 어린이, 임산부는 특히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호흡기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임산부는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외출을 최소화하고 건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고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주환 교수는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외출 후에는 샤워를 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외출복을 털어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격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호흡량이 증가해 초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외에서 운동을 하기보다는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공기질을 관리하고,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짧고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외부와 연결된 통풍구는 깨끗하게 유지하여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이인선 기자 dailymedipharm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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