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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본부장·팔탄·평택 공장장·제제연구소장 등 7인 소신 담은 메시지 전해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 중심은 박재현 대표…흔들림 없어야”
“거버넌스 이슈와 한미약품 사업은 분리돼야…주주가치를 위한 당연한 길”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GL(Glass Lewis)이 최근 공개한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에 대한 분석, 권고한 자료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그리고 박준석·장영길 이사 후보자 선임에 대해 ‘모두 반대’한 이 권고 사항은, 현재의 한미약품 경영 체제가 주주들에게 가장 합리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GL은 “주주제안측 안건을 찬성한다면, (대주주뿐만 아니라)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 주주들에게 해롭다”는 의견을 넣는 등 한미약품 현 경영체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해줬다는 평가다.

최근 박재현 대표는 전문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여러 본부장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한 최고, 최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 스스로 이를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라고 부른다.

이렇게 박 대표가 규정한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는 ▲국내사업본부 박명희 전무 ▲신제품개발본부 김나영 전무 ▲R&D센터 최인영 전무 ▲글로벌사업본부 신해곤 상무 등 4인과, 팔탄사업장 제조본부 김병후 상무, 평택사업장 제조본부 김세권 상무, 제제연구소 임호택 상무 3인으로 구성된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경영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주주들의 비전 제시를 기초로, 이들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는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위해 최선의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의 중심은 박재현 대표이사다.

“한미약품은 현재의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입니다. 국내사업본부는 작년까지 6년 연속 원외처방 1위, 국내사 전문의약품 원내·원외처방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제약사로서 전문의약품 국산화 선봉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도 7년 연속 원외처방 1위가 확실히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문의약품 매출로 확보한 캐시카우를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임성기 선대 회장님께서는 이를 ‘한국형 R&D 전략’으로 부르셨는데, 이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국내사업본부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박재현 대표가 강력히 지지하기 때문이고, 고객들의 접점에서 끊임없이 소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한국형 R&D 선순환 구조는 한미약품이라는 거함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몸처럼 움직여야만 가능한 일인데, 각 본부의 유기적 관계를 박재현 대표가 중심에서 잘 잡아주고 계시죠.” (국내사업본부장 박명희 전무)

국내사업본부가 영업, 마케팅 현장에서 당당하게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배경은 신제품개발본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략이 뒷받침돼 있기 때문이다. 의·약사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향후 급변하는 헬스케어 진단과 처방, 진료의 양상을 미리 예측해 치료제의 페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늘 남들보다 앞서는 ‘퍼스트무버’로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개발을 진행하게 되는데, 박재현 대표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기에 항상 한미약품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개발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계십니다. 또한 신제품을 개발하다 보면 각 본부와 이견이 발생할 때도 있는데,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각 본부들을 잘 연결해 주십니다.” (신제품개발본부장 김나영 전무)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신약 개발 본부 R&D센터 수장인 최인영 센터장(전무)도 박재현 대표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 한미약품 전체의 이익 관리를 충실히 하면서도, 선대 회장께서 지켜내려 했던 신약개발 가치를 누구보다 잘 공감하고 있어 신약개발에 필요한 R&D 투자를 때론 공격적으로, 때로는 매우 집중적으로 해 나가고 있어서다.

▲(왼쪽부터)팔탄사업장 제조본부 김병후 상무, 평택사업장 제조본부 김세권 상무,제제연구소 임호택 상무

“한미약품 대표이사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균형감’이라고 봅니다. 이 균형감이 없다면 조직 간 많은 갈등들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다양한 연구개발 실무부터 제조·공정관리 최고 책임자까지 맡아 보고, 약사로서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는 박재현 대표의 리더십이 한미약품을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R&D센터장 최인영 전무)

박재현 대표를 해임하고자 하는 지주회사측은 박 대표의 ‘글로벌’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그의 역량을 폄훼하기도 한다. 한미약품은 물론, 한국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제품 ‘아모잘탄’의 유럽 실사(EU-GMP)를 그가 주도해 성공시켰다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박 대표의 리더십으로 성공적으로 끝난 유럽 실사 덕에, 한미약품은 글로벌 파트너사인 MSD를 만나 아모잘탄의 해외 수출 길을 열게 됐다. MSD와의 협력은 2024년 현재까지도 혁신신약 개발(MASH치료 혁신신약 ‘에피노페그듀타이드’)까지 확대됐다.

한미약품이 기존의 수출 거래선에 만족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 기업을 플랫폼화 하여 한미 제품을 진출시키고자 하는 노력들은 박재현 대표의 강한 의지와 이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근 북경 상해의약과의 협력, 사우디 타북과의 파트너십 체결, 중남미 지역의 한미 복합제 지속 진출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은 박 대표와 글로벌사업본부간의 매우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뤄낸 성과입니다.” (글로벌사업본부 해외영업 신해곤 상무)

제제연구소를 총괄하는 임호택 상무는 타 제약회사보다 더 빠르게 제제연구에 착수할 수 있는 한미만의 힘을 박재현 대표의 리더십에서 찾는다. 성과를 차지하기 위한 부서간 힘겨루기를 지양하고, ‘한미가 잘되는 길’을 원칙에 두고 부서간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박 대표의 ‘조용한 리더십’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1992년 신설된 제제연구소는 박재현 대표가 한미에서 업무를 시작한 첫 번째 부서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제제연구에 대한 애정도 크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제약산업에서의 제제연구는 ‘속도전’이 가장 중요한데, 박 대표를 중심으로 신제품개발본부, 제조본부, 제제연구소가 하나의 체인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이러한 시스템이 타 제약사를 압도하는 제제연구 속도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제제연구소 임호택 상무)

의약품 연구 단계에서 개발된 물질의 상업화를 위해 대량생산 해 내는 일은 매우 고도화된 전문 분야다. 제조공정 전반의 총 책임을 맡았던 경험을 갖춘 박재현 대표의 리더십이 강력히 발휘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를 토대로 한미의 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스마트플랜트는 생산 고도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내고 있다.

“박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 그리고 체계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기반으로 품질 혁신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독단적으로 결정해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을 요청합니다.” (팔탄사업장 제조본부 김병후 상무)

“한미와 함께 한 박재현 대표의 30년이 값으로 평가할 수 없는 한미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미약품이 무엇을 잘 할 수 있고, 잘 해낼 수 있는지, 반대로 한미가 할 수 없는 분야와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도약하고 있는 한미 바이오플랜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박 대표의 리더십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택사업장 제조본부 김세권 상무)

한미약품은 최근 1년여간 지속돼 온 거버넌스 이슈는 차치하더라도, 현재의 우수한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통한 올바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도 전문경영인 의견을 진중히 경청하며 한미라는 거함을 경영해 왔다.

급변하는 헬스케어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1명의 결정’이 아닌, ‘전문가들의 유기적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최선의 의사결정’이다. 다가오는 1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올바른 선택의 결과로 귀결되길 기대해 본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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