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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선학회, 국내 건선 중증도 기준안 'PASI 10점 이상'-'PASI 점수 5점이상 10점 이하 특수 부위 건선'  합의

학회, 세계 건선의 날 맞아 기자간담회 개최...국내 건선 환자 치료 위한 새 건선 중증도와 치료 목표 전문가 합의안 소개
새로운 건선 중증도 기준안에 있어 기존 건선 중증도 지수(PASI) 외에 환자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특수 부위 건선 포함 필요성 전달

▲2024 대한건선학회 기자간담회 Q&A사진 (왼쪽부터)대한건선학회 보험이사 정기헌 교수, 대한건선학회 정보이사 방철환 교수, 대한건선학회 재무간사 정혜정 교수

대한건선학회(회장 최용범, 건국의대 피부과 교수)는 10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건선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건선 중증도와 치료 목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건선은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치료 방안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한건선학회에서도 건선 질환의 올바른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환자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질환 교육을 비롯해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해 발표한 판상 건선의 치료 접근 방식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바탕으로, 올해 추가적으로 국내 건선의 중증도를 새롭게 정의하고 치료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대한건선학회 홍보이사 박은주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의 사회와 환영사를 시작으로 대한건선학회 재무간사 정혜정 교수(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와 대한건선학회 정보이사 방철환 교수(서울성모병원 피부과)가 참석해 건선 및 특수 부위 건선의 치료와 새로운 건선의 중증도 및 치료 목표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소개했다.

먼저 대한건선학회 재무간사 정혜정 교수(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는 ▲건선 질환의 소개 ▲건선의 원인 ▲건선 환자의 삶의 질 ▲특수 부위 건선에 대해 소개했다. 강의에서는 "건선이 은백색의 비늘로 덮인 붉은색 판 모양의 발진이 특징적이나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두피, 손톱, 손·발바닥 및 생식기 부위에도 발생하는 특수 부위의 병변은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아 환자들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국내 연구에 따르면 건선 환자 중 약 80%가 건선으로 인해 삶의 질이 중간 정도 이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진 가운데 특수 부위에 발생하는 건선은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아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일상생활 활동을 어렵게 하는 등 삶의 질 측면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두번째 강의에서는 대한건선학회 정보이사 방철환 교수(서울성모병원 피부과)가 새로운 중등증 및 중증 건선의 기준과 치료 목표에 대한 합의안을 발표했다. 강의에서는 ▲현재 국내 중등증 내지 중증의 건선 기준 ▲전 세계적인 중등증 내지 중증 건선 기준의 변화 ▲특수 부위 건선 소개 및 실제 사진 ▲새로운 국내 중등증 내지 중증의 건선 기준안 ▲새로운 기준에 따른 치료 목표와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등에 대해 전했다.

방 교수는 강의를 통해 현재 국내 중등증 내지 중증 건선의 기준의 필수조건이 PASI(Psoriasis Area Severity Index) 10점 이상, 그리고 BSA(Body Surface Area) 10% 이상이며, 부가 조건으로 PGA(Physician Global Assessment) 중등증 이상, 삶의 질 평가 10점 이상으로 되어 있으나 최근의 글로벌 기준은 ▲중증도 점수의 개수를 감소하거나 조건을 완화하고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하며 ▲치료 실패 경험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글로벌 기준의 변화에 따라 국내 건선 중증도 기준안을 ▲PASI 10점 이상 혹은 ▲PASI 점수가 5점이상 10점 이하이면서 특수 부위에 건선이 있는 경우로 새롭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 교수는 "새롭게 합의된 건선 중등증 내지 중증의 기준안은 기존 기준에 비해 중증도 점수의 개수를 감소하는 대신 환자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시킨 것이 주요 핵심"이라며,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시키는 데 있어 특수 부위의 침범 면적과 중등도를 명시해 중등증 내지 중증의 건선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면서 심한 고통을 받는 환자를 포함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방 교수는 “이번 건선 중증도 기준안이 마련됨으로써 추후 생물학적 제제 혹은 건선 신약의 사용을 특수 부위 건선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발표자인 대한건선학회 재무간사 정혜정 교수(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대한건선학회 정보이사 방철환 교수(서울성모병원 피부과)를 비롯해 대한건선학회 보험이사인 정기헌 교수(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가 참여해 새로운 건선 중증도의 기준 및 치료 목표에 대한 합의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다.

대한건선학회 홍보이사 박은주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는 “이번에 학회에서 합의한 새로운 건선 중증도 기준안은 건선이 단순히 피부 질환이 아닌 환자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는 질환 특수성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새롭게 마련된 건선 중증도 기준안에 따라 건선 치료의 목표 및 환자들의 치료 계획 수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인선 기자  dailymedipharm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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