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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구 "고가 희귀 중증질환약 저조한 승인률, 디테일 자료 제출안한 제약사 쪽에 책임"..."사후평가쪽으로 강화"비쳐   



작년 하반기 365일 이상 진료 받은 사람 2천 명 넘어
'의료쇼핑' 기준 횟수로 정하기 쉽지 않아
강중구 심평원장, 6일 전문기자단 신년 간담회 개최

▲6일 강중구 심평원장이 전문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은 6일 고가 희귀 중증질환 치료제에 대한 사전 심사와 관련 승률이 저조한데 대한 지적에 "관련 제약사들이 신청 약제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있어 발생한 오해"라고 다국적제약업계에 책임을 묻고 "향후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후에 평가하는 쪽으로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강중구 원장은 이날 원주 본원서 가진 전문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사전 심사에서 고가의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승인률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앞으로의 행보를 언급했다.

강 원장은 "사전 심사라고 해서 모두 원하는 걸 다 (심사)하는 건 아니고 일단은 인디케이션(적응증)에 맞아야 된다. 최근 사례로 '스피나자'와 같은 근육위축성질환에 쓰는 약들도 타입 1이냐 타입 2냐를 정확하게 의료진들이 기재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게)해야 된다"며 "적응증이 정확해야 되는게 전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원장은 "실제 시작했다면 약이라는 거는 중단 기준도 있는 것이다. 왜냐 효과가 없는 경우 중단하라고 돼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에 대해 서로 동의를 해야지 하는데도 다른 팩터(요소)가 가미되면은 이런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한 가지는 최근의 약제들에 대해 (관련) 자료를 내줘야지, 필요에 따라서 자료를 안 내주고 뭐 이렇게 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그게 '심평원에서 마냥 안 해준다' 자꾸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이게 약(값)이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전승인) 받으려면 (심평원서)요구하는 해당 자료를 좀 내줘야 되는 것도 의무 아니겠느냐"고 다국적제약사에 일침을 가했다.

그래서 "그런 게 잘 협조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 심평원에서도 150일 이내로 당기겠다고 그러잖느냐, 그래서 거기에 제약사도 협조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고가 희귀난치성 질환이나 항암제나 이런 것들은 진입하는 장벽은 좀 낮추고 사후 평가 쪽에 치중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향후에 사후 평가 쪽으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수년 전부터 사후평가를 한다고 그랬었는데 제가 와 보니까 안 돼 있는 건 사실"임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다만 "경제성 평가를 생략하고 들어온 약들은 이후에 어떻게 (치료가) 진행돼 가는지를 팔로업해서 이 약이 진짜 효과 있는지를 봐야 되는 거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과거의 약들은 더블 블라인드 랜덤마이즈 스타디가 돼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장기간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건 사실이란다.

그런데 "최근에 이 면역 치료제나 표적 치료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같은 경우는 대규모 스타디를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희귀 난치 환자수가 많지 않아서 더블 블라인드 렌덤마이즈 스타디가 플러스 원이라면 그렇게 안 되는 약들이 많기 때문에 사후에 많은 데이터를 콜렉션해서 평가를 해봐야 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강 원장은 "지금 그런 구조(체계)가 없기 때문에 제가 그걸 만들어서 하려는 것이고 사후에 그게 증명되면 진입을 조금 원활하게 해도 되지 않겠느냐"며 "여러 의견들이 많아서 그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체제를 연구소에다가 만들었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를 어떻게 받고 들어온 데이터를 컬렉션해서 리뷰를 해봐야 되지않겠느냐는 설명이다.

결국 "국민들한테 비싸든 뭐든 간에 좋은 약을 잘 공급해 주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 장기간 추적을 해서 좋은 약만 계속 (공급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퇴출을 시키고 다른 약이 있으면 다른 약으로 (대체해)주든지 그렇게 해야 맞는 거 아니냐"고 강변했다.

그리고 신약 적정가치 반영이 발표가 된 것과 관련 혁신성 인정 신약의 ICER(점증적 비용효과비) 등 규정 변화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서면으로 답변을 해 줄것을 해당부서에 요청했다.

강 원장은 과다 의료 일명 '의료쇼핑'에 대한 기준과 관련 "의료 쇼핑이란 정의는 일반적으로 동일 질환이면서 못 믿겨져서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는 것이 속하는것 아니냐, 그렇지만 (기준을)딱 정의하면서 횟수로 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래서 "작년 하반기부터 심평원이 365일 이상 (진료를) 받은사람을 먼저 뽑아봤더니 2천 명이 좀 넘는 걸로 기억하고 있다"며 "365회 이상 갔다는 거는 휴일 빼면 하루에 10회 가까이 갔다는 얘기아니겠느냐"면서 "그 이후에 200회 이상 150회 이상 간 사람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들이 어떤 치료를 하고 있는지 등을 보고 앞으로 디테일한 기준을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일반적 상식적으로는 가장 병원에 많이 가는 사람들은 신장 투석인 환자며 평균 월수금, 화목토 이렇게 가니까 일주일에 아마 적어도 한 150회 정도는 가야 하고 그다음에 병발 질환자들이 더 갈 것"이라며 "이들을 빼고 또 중증 환자를 빼고 하면 그런 게 없는 사람들이 150회, 250회이상 가는 사람들이 어떤 진료를 받는지를 심평원이 분석을 해봐야 해야하지 않겠느냐, (그 결과가)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줬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윤곽을 잡으면 365회 분은 아니라 그 이하도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거 아니냐"면서 "그래서 어떤 치료를, 어떤 동선으로 받는지 분석을 해봐야 되겠고 이를 하려면 이 사람들이 동일시, 동일치 치료받으러 여러 병원을 전전한 내용을 진료 의사들이 알아야 되기 때문에 어떤 시스템이 적합한지, 고려돼야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고 현재 진행형임을 알렸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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