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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재명 대표의 치료 경과 브리핑 연 서울대병원, 언론 질문 받지 않고 황망히 끝내 빈축

서울대병원, "찢어진 속목정맥 1차 봉합해 혈관 제거 시행했다"
수술, 1월 2일 16시 20분부터 18시까지 1시간 40분 걸려
뇌신경이나 다른 식도나 손상은 관찰되지 않아

"당시 기도손상이나 속목동맥의 손상에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송이 결정됐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승기 교수,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치료 경과 브리핑 열어

서울대병원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치료 경과에 대해 브리핑을 열었다.

▲서울대병원 민승기 교수

이날 병원 측은 치료 경과에 국한해 말씀 드린점에 양해를 구했지만 브리핑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황망하게 끝내 빈축을 샀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승기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제가 이번에 이재명 대표의 수술을 집도했다"고 밝히고 "전 국민의 관심이 많은 사건이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도 있어 수술 연구 결과에 대해서 직접 설명드리겠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먼저 수술에 이르게 된 경위와 관련 "사건 당시에 부산대 권역외상센터장과 광주 서울대병원의 응급의료센터 장비 교수, 그리고 외상센터팀과 연락이 돼 이재명 대표의 이송을 결정했다"며 "당시에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 그로 인해 속목정맥 환자 말로는 뇌경정맥이라고 하는 속목정맥에 손상이 의심되었고 기도손상이나 속목동맥의 손상도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송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목 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습도 이런 중요한 기관들이 몰려 있는 곳이여서 상처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깊이 찔렸는지 어느 부위를 찔렸는지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목 정맥이나 목동맥의 혈관 제거수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준이다. 그래서 그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따라서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병원)은 부산대 병원에 전원 요청을 받아들였고 저희가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준비하고 정해진 대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소견에 대해 "좌측에 목직근 평성 유돌이라고 말을 하는데, 목직근 위로 1.4cm의 칼로 찔린 자상이 있었다. 구조를 뚫고 구역 내에는 동맥이 깔려 있었고 많은 양의 피떡이 놓여 있었다. 그 근육을 두고 그 아래에 있는 속목정맥이 앞부분이 60% 정도가 예리하게 짤려 있었고 피떡이 많이 고여 있었다"며 "속목동맥은 정맥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다행히 동맥의 손상은 없었다. 뒤에 뇌신경이나 다른 식도나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2차 감염이 우려돼서 충분히 세척을 진행했고 찢어진 속목정맥을 1차 봉합해 혈관 제거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 "째진 길이는 약 9mm 정도된다. 추가로 피떡을 제거하고 짤린 혈관을 클립으로 물려서 설치하고 세척을 했다. 피떡이 수술 부위에 고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수술 부위에 대이건을 집어넣고 상체로 봉합했다"고 전했다.

수술은 1월 2일 16시 20분부터 18시까지 약 1시간 40분이 걸렸다는 것이다.

수술 경과와 관련 혈관 재건술을 한 후에는 중환자실 치료하는 게 원칙이다. 수술 부위에 피떡이 발생하거나 혈전이 생기고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며 다른 장기 손상이 나중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란다.

민 교수는 "다행히 잘 회복하셔서 수술 다음 날 병실로 이송되었고 현재 회복하고 계신다. 하지만 외상의 특성상 타발적인 손상이나 감염 그리고 혈관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는 조금 더 잘 지켜봐야 되겠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진료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은 2021년부터 서울특별시 중증 외상 세종 치료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난이도가 높은 중증 외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이라며 "중증 외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상외과 세부 분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승기 교수는 서울대학병원 혈관외과 전문의이며 현재 외과 과장과 혈관외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브리핑은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끝내 논란이 일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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