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적정 평가지표, 타 질환으로까지 확대될지 기대감 커져
평가 결과지표 등급지정 근거로...최고 100점 만점 거꾸로 역산해 최종 인증등급점수 산출
심평원, 22일 전문지협의회와 간담회서 '2023년도 적정성 평가 계획'발표
▲(왼쪽)김애련 평가운영실장, 안유미 평가실장 |
앞으로 급성기 뇌졸중 입원건 10건 이상인 상급종합·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될 '사망률' 적정 평가지표 결과가 100점 만점 점수화되면서 의료기관별 지정 등급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급성기뇌졸중 '사망률'을 적정 평가지표로 전격 전환하고 6개월간의 결과지표를 내년에 내놓으면 그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사망률 적정 평가 결과지표 적용이 타 질환으로까지 확대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심평원 김애련·안유미 평가·운영실장은 22일 원주 본원서 가진 전문지협의회와 간담회에서 '2023년도 적정성 평가 계획'과 관련 이같은 향후 행보를 밝혔다.
심평원은 "작년 10월에 시작된 급성기 뇌졸중 적정 평가 지표 '입원 30일내 사망률'을 전격 채택하고 1년 간의 평가 과정을 거쳐 그 결과를 2024년 6월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현재 상급종합·종합병원으로부터 입원 진료분 조사표를 수령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로부터 사망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전에도 적용해 온 평가지표지만 앞으론 점수화해 평가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관별 적정 평가 최고 만점은 100점이며 사망률은 100을 기준으로 거꾸로 역산 해서 깎인 점수를 최종 산출하게 된다.
다만 "올 3월말까지 해당 상급종합.종합병원 대상으로 한 입원 진료분 추출 작업이 끝나면 최종 평가 대상 기관수가 드러나게 되지만 이전인 올 8~9월에 조사자료 수집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뒷심을 줄 평가체계 개선책으로 결과지표를 확대하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진료성과 중심의 평가체계로 바꿔 도입시 필요하면 '결과지표 자율 참여제'를 병행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방향성은 갖고는 있지만 결과지표 도입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하나도 없다"며 발을 뺐다.
하지만 "지난해 평가지표를 재정비하고 진료성과 측정이 가능한 결과지표 등 핵심지표 중심의 평가로 개선을 추진해 왔고 그래서 올해 급성기뇌졸중 및 중환자실, 암 평가 등에 ‘사망률’ 평가지표가 도입됐다"며 그간 준비해 온 간암, 위암, 폐암, 대장암 등에 적정 평가지표 확대를 위한 '올해 현황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내놓은 '2023년 적정성 평가 항목별 사망률 지표 현황에 따르면 ▶간암·유방암·폐암·위암·대장암 평가지표=간암 수술을 받고 입원기간내 또는 수술 후 90일내에 사망 환자 수, ▶중환자실 평가지표=중환자실서 사망 환자·병원내 사망 환자, ▶폐렴 평가지표=입원후 30일내 사망건수, ▶관상동맥우회술 평가지표=수술후 30일내 사망한 환자의 수로 평가지표를 배정했다.
심평원은 "적정 평가 계획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적정 평가 정보 제공 채널 다변화, 통합정보 제공 및 지자체 정보연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들이 손쉽게 병원 평가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대형포털 네이버, 카카오와 연계해 위치기반으로 병원 평가정보를 제공하고, open API를 통한 공공테이터 개방으로 국민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들이 평가결과를 보다 쉽고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평가정보를 통합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구축하고 곧 오픈할 것"이라며 "별도 홍보하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평가주체, 목적, 방법 등이 다양한 의료 질 평가정보를 통합해 이용자·공급자가 모두 접근·활용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을 구현하고 평가결과 우수기관 정보 즉 ‘우리지역 좋은 병원 찾기’를 지자체 홈페이지와 연계해 지역내 의료기관 이용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작년 7월말에 공개한 '9차 적정성평가 결과' 중 '입원 30일내 사망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급성기 뇌졸중 입원건 10건 이상인 상급종합·상급병원 201곳(2만8251건) 대상 사망은 2160건이었으며 사망률은 7.7%였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44곳(1만2657건) 대상 사망은 880건, 사망률은 7.0%였으며 종합병원 157곳(1만5594건) 대상 사망은 1280건으로 사망률은 8.2%였다.
질환별로는 출혈성 뇌졸중은 195곳(7162건) 대상 사망은 1251건, 사망률은 17.5%이었으며 허혈성 뇌졸중은 201곳(2만1089건) 대상 사망은 909건 사망률은 4.3%였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