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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비만약, 1인당 처방 일수 평균 3개월...부작용 '자살충동·우울증·불안·불면증' 

마약류 식욕억제제 1인당 처방 일수 2018년(7~12월) 81.8일-2019년 116일-2020년 112일 매년 늘어나
이상사례 건수 2018년 1351건, 2019년 1136건, 2020년 1331건으로 나타나

“먹은 게 없는 데 자꾸 토가 나와요”, “온 몸이 부어르고 몸이 자꾸 간지러워요” 포털사이트를 검색해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이다.

문제는 이와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3달 이상 장기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비만약’ 처방현황에 따르면 1인당 처방받은 일수가 2018년 7월~12월 81.8일, 2019년 116일, 2020년 112일로 1년 동안 1인당 평균 3달 넘게 처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이어트약 복용 일자가 늘어나면서 유통량도 2018년 2억 4128만개, 2019년 2억 4812만개, 2020년은 2억 5665만개로 매해 늘어나고 있었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마약류 식욕억제제 부작용으로는 복용 중 우울증과 불안, 불면증 등 기분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우울증 병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부 제제는 자살 충동이나 자살 행동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우울증 발생(악화), 자살 충동·행동, 환자의 기분이나 행동의 비정상적인 변화에 대해 관찰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된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 이후 이상사례 건수는 3년(2018~2020년) 평균 1,478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이상사례 보고자 병원 74%, 제약사 24%, 기타 2% [2020년 기준]
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식욕억제제 오남용은 다양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병원에서 처방 전 주의를 요구하거나, 대국민 홍보를 더욱 강화해 오남용 사례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선 기자  eipo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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