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CDI 대표 "최은규(옥시연구소부장) 왜 PHMG를 선택했는지 저도 의문"
8월30일 가습기살균제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 심문
8월30일 국회 임시회 제7차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증인 및 참고인 청문회 심문에서는 더 민주당 이훈 의원이 SK케미칼의 특허물질 PHMG가 옥시래킷벤키저로 건너가는 과정에서 옥시가 '프리벤톨 R80'를 대체할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판단할수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더민주당 이훈 의원은 "SK케미칼이 PHMG물질이 옥시래킷벤키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사전에 인지했었느냐 여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 기간 스카이바이오팀이나 마케팅팀이 관련 전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했다고 전해왔다. 그럼 당시 전현직 임직원 명단을 달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위원회 이름으로 요구를 주문했다.
이훈 의원은 김철 SK케미칼 대표 상대로 "전직 임직원들의 연락 가능한 부분은 확인은 했는지"를 묻자 김철 대표는 "당시 같이 근무했었던 직원과 현직 직원들이 비공식적으로 아름아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훈 의원은 이승엽 CDI 대표를 상대로 "어제 답변에는 '어떤 연락도 받은 봐 없다'고 답변하지 않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승엽 CDI대표는 "예, 없었다"고 단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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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의원은 최기승 CDI상무이사를 상대로 "2007년도 입사하기전 SKY BIO팀에 있지 않았느냐, 이와 관련 연락받은 바 있느냐"고 캐물었다.
최 상무는 "없다"고 말했고 이어 김철 SK케미칼 대표에게 "연락을 했느냐"고 되물었다.
김철 대표는 "CDI는 아주 중요한 질문에 한 편의 당사자이고 여기 증인으로 나와 있는 것 처럼 사실관계를 규명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증인"이라며 "저희가 알아봤다는 것은 CDI가 아니라 당시 회사안에서 근무했었던 사람들이 CDI로 팔려간 PHMG가 그런 용도로 사용된 것을 확인한 것이고 또 다시 알아봤으면 큰 오해가 일어날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훈 의원은 "스카이바이오팀이란 언제부터 있었느냐"고 따지자 김철 SK케미칼 대표는 "오래된 일이라서 2000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훈 의원은 홍완표 SK케미칼 팀장에게 "CDI 최기승 상무를 잘 아느냐"고 묻자 홍 팀장은 "잘 알고 있다. 4년간 같이 근무했다. (최기승 상무가)CDI근무하는 동안 5년간 (다른곳에)파견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 만난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훈 의원은 이승엽 CDI대표에게 "CDI에 SK케미칼 출신이 몇명 있느냐"고 묻자 이승엽 대표는 "이인규 이사 포함 3명"이라고 말했다.
이훈 의원은 이승엽 CDI대표를 상대로 "CDI의 핵심멤버가 SK케미칼 출신들이다. 그래서 이승엽 대표는 사업상 도움을 받은 적 없다고 하지만 CDI가 영업하는 데 있어 여러 정보를 주고 받아 왔을 것으로 보인다"며 "'SKY BIO 1125'를 영업을 해서 판 곳이 옥시래킷벤키저 맞느냐"고 다그쳤다.
이승엽 CDI대표는 "아마 그럴것으로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훈 의원은 "당시 'SKY BIO 1125'물질과 관련해 SK케미칼로부터 PHMG 등 물질에 대한 정보를 많이 받아 봤느냐"고 추궁했다.
이승엽 대표는 "MSDS와 제품설명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훈 의원은 "공소장을 다시 봤는데 같이 만났던 최은규씨(옥시연구소 부장) 말로는 이승엽 대표가 'SKY BIO 1125'에 대해 추천한 것으로 돼 있다"며 "프리벤톨 R80 대체물질로,입장이 다른 것이다. 그럼 다양한 'SKY BIO'제품군들 중에서 옥시레킷벤키저 측에서 꼭 짚어서 달라고 했는데, 최은규씨 말에 따르면 반대로 이승엽 대표가 '프리벤톨 R80' 대체물질로 한 번 겉보해보라 했다는 데, 누구 말이 맞느냐"고 물었다.
▲(좌)이승엽 CDI대표가 답변을 하고 있다. |
이훈 의원은 "제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MSDS를 보면 사실 별거 없는데, 제품설명서와 이 두가지를 갖고 옥시래킷벤키저가 '프리벤톨 R80' 대체할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판단할수 있었겠느냐"면서 "어떤 정보를 갖고 말이죠. 특히 PHMG의 경우 SK케미칼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갖고 있던 물질이고 당시 PHMG로 영업을 했겠지만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가습기살균제 대체 물질로 활용할수 있을 것이냐는 정보를 최은규씨가 어디서 얻을수 있었겠느냐"고 다그쳤다.
이승엽 CDI 대표는 "저도 그것에 의문을 갖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그런 얘기 나왔었는데,저는 제품을 소개했다고 표현했다. 검사가 '소개는 사람한테 쓰는 것이고 이건 제품이니 추천이라고 해야 된다'고 해서 당황한 상황에서 그런가 하고 넘어갔었다. 그게 언론에 나왔고 추천이라는 말도 되고 사전에서 찾아보니 그런 의미는 아니었구나, 1인 회사로서 영업행위를 했을뿐인데, 제가 뭔가 많이 알고 있으면서 추전을 한 것이라고 검찰에서 얘기가 됐었다"며 "바이오사이드의 경우 퇴사후에 접촉을 했고 제가 거래처에서 정보를 얻어내면서 그 내용을 다른곳에 얘기할수 있는 초창기였다. 그래서 최은규씨가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는 저도 의문"이라고 해명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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