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동 코엑스서 열린 '한국의료질향상학회 봄 학술대회'
임태환 보건연 원장은 환자안전을 위해 에비던스에 근간한 사이어스, 시스템화해서 구조적으로 방지하는 것이고 이런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키워드임을 강조했다.
임태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지난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의료질향상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 근거기반 보건의료의 핵심가치'란 발제를 통해 "지난 2일 환자안전법 시행령이 통과됐는데 제가 강조하는 키 워드는 '에비던스에 근간한 사이어스와 이를 시스템화해서 구조적으로 방지하는 것이고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사고의 원인을 개인에서 찾았고 법적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이제는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엔지니어링을 통해 고정화는 작업을 형성하는 등 시스템적 코칭을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태환 보건연 원장 |
임 원장은 "EBM-QI가 연계돼야 하고 안전이 없는 곳에 의료 질이 없는 것이고 QI 시스템은 내부적인 규율이나 규칙에 의해 이뤄진다"며 "미국의 AHRQ, 영국의 NICE, 캐나다 CADTH, 호주 MSAC, 한국 NECA 등 기관이 EBM-QI를 다루는 방법론은 거의 동일하다. 미국의 경우 욕창 발생, 감염, 패혈증이 나타나 이를 지표화하는 등 선진국들의 지침 문화가 안전 문화를 낳았다"고 외국 사례를 전했다.
그는 "지난 1999년 미국의 한 랜드마크 리포트가 병원에서 의료사고로 매년 4만4천명~9만8천명이 사망한다고 보고하면서 즉시 인풋이 나오면서 환자안전에 대해 적극적 대처하게 됐다. 환자의 안전 문제를 사회 문제화 확산시켰고 사이언스로 다뤄야겠다는 선언을 하게 된다"며 "이제 까지 사고가 나면 감추려하고 처발을 받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으로 잡아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면서 "사고가 났을때 진솔하게 보고하고 보고가 개인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면서 그것을 통해 배울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자는 취지"라고 환자안전을 추구하는 문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임 원장은 "환자의 안전은 권리이기도 하지만 책임이다.같이 풀어 나갈 문제이지 환자이고 보호자이니 무조건 받는 입장이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사고에 연계됐던 의료진에 대해 비난만 할게 아닌 시스템으로 보고 해당 의사, 간호사도 희생자이지 사고를 친 원인이 아닐수 여지도 감안해 이후 겪게 될 고통을 위로하고 이를 통해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최근 혈전증에 의해 사망자수가 2만5명에 달했고 수술중에 트라우마 등과 치료 중에 VTE(정맥혈전색전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후 시스템을 만들어 환자는 입원후 24시간내에 VTE 스크리닝을 해야 했으며 2011년이후에는 95%이상이 VTE 스크리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우리나라는 환자안전에 대한 소통의 부재, 잠재적 조직적 결함, 환자안전 문화 형성 여부 부적절한 안전 지표, 항생제 안전관리, 약물부작용 및 투약오류, 수술의 질 향상, 합병증 발생 연구, 의료기기 안전 문제, 잠재적인 조직적 결함 등을 다뤄왔다"며 "특히 환자안전을 위한 의사소통에 대해선 병원 이용 종사자와 환자간 병원 안전에 대한 인식 차는 어떨까했는데 오히려 안전에 대해 병원 종사자들이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국내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환자의 안전은 문화와 시스템으로 정착시켜야 하며 이 시스템은 크게는 병원내에서 지침이나 제도를 통해서 지켜내야 하며 크게는 국가적인 법령으로 풀어내야 한다"며 "안전은 사이언스다. 그래서 에비던스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사고가 났을때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리포트를 통해 배우는 쪽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