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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체지방 감소 건기식 원료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이상사례 524건 '혈변·부정출혈 등 발현'...식약처 "재평가 연말께 보고"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섭취-독성감염 인과관계 탑 단계 '레벨 4' 4번 받아
혈변, 부정출혈 등 중증 이상 증상 포함 이상 사례 138건 중 136건 '가르시아 캄보지아 추출물과 인과관계'
美, 르시니아 캄보디아 추출물 함유 제품 회수 조치-판매 금지 처분까지 내려
5년간 체지방 감소 건기식 이상사례 총 신고 1589건
오유경 처장 "현재 재평가 중 결과에 따라 조치 예정...재평가 결과 연말께 나올 것"

10일 국회 보건복지위 식약처 등 7개 산하기관 감사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 건수가 최근 5년간 1589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재료 중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심의 자료 중 혈변, 부정출혈 등 중증도 이상 증상이 포함된 이상사례 138건 중 136건(98.5%)이 가르시아 캄보지아 추출물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10일 국회 보건복지위 식약처 등 7개 소속 기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건강기능식품 섭취 후에 이상 징후나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에 이상사례를 신고하고 인과관계 조사를 심의하고 있느냐"면서 "원료별 이상사례를 분석한 결과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 중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가장 많은 이상 사례가 신고 접수되고 있지 않느냐"며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장은 "네 알고 있다"고 즉답했다.

이어 백 의원은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민감성 심의를 시작한 2017년도부터 가르시니아 캄보디아 섭취와 독성 감염의 인과관계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밝히고 "질병 증상이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인과 가능성이 높다'고 심의 결정한 레벨 4가 4건, '가능성은 있으나 높지 않은 수준'인 레벨 3는 5건이었지만 '건강기능식품과 인과관계가 확실히 있다'고 인정되는 레벨 5는 한 번도 없지 않느냐"고 따져묻자 오 처장은 "네" 라며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백 의원은 "어떻게 보면 레벨 4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단계로 볼 수 있는데 가르시아 캄보지아는 이미 레벨 4를 4번이나 받은 것"이라며 "지난 2016년에 1건, 2018년에 2건, 2019년에 1건, 2021년에 1건, 2024년 1건, 중대한 이상 사례도 6건이나 발생을 했다"고 드러냈다.

또 "2023년 심의 자료 중 가르시니아 캄보디아 추출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후 발생한 중대한 이상 사례와 혈변, 부정출혈 등 중증도 이상 증상이 포함돼 있는 이상 사례 138건을 조사 분석한 결과 136건이 가르시아 캄보지아 추출물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정도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백 의원은 "미국의 경우 2009년에 가르시니아 캄보디아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하고 판매 금지 처분까지 내려졌는데 반해 식약처의 대응은 안이한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오 처장은 "가르시니아 캄보디아 추출물은 2017년도 재평가를 한번 했던 물질이며 계속 이상 사례가 보고돼서 현재 다시 재평가를 하고 있다"며 "재평가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임을 밝히고 "최종 결과는 연말께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보고드릴 것"임을 언급했다.

백 의원은 "138건 중 136건이 이런 결과라면 뭔가 엄격한 조치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가르시아 카포지아 추출물이 체지방 감소 건기식 시장에서 매출액 1위 원재료 아니냐"면서 "엄청나게 많은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고 굉장한 피해가 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식약처가 엄격하게 대처해야 될 것 아니냐, 미국의 판매 금지 조처외 다른 국가의 사례는 있느냐"며 압박했다.

오 처장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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